마요르카여행 2

#2-5 스페인의 마요르카, 그 매력적인 외곽 마을들을!

내가 개인적인 견해로 이 섬을 너무 깎아내린 듯 해 마음이 편하지 않네. 이 섬의 외곽에는 매력적인 마을이 여럿 있으니, 혹 마요르카를 가신다면 그들 위주로 일정을 짜보시는 건 어떨까요..? 나는 체류기간이 길어서 이 곳 저 곳 많이 가본 편이기도 하다. > 첫번째는 발데모사. 여기는 굉장~~~~히 성스러운 마을로 기억된다. 내 이미지에는 '수도원' 같은 곳으로 강하게 박혀있다. 왠지 어디선가 향 냄새가 나는 것만 같은, 그 정도의 성스러움이 마을 전체에 묻어난다. 공기도 살짝 차고, 정적이고, 인기척 하나 없던 마을. 아주 작은 곳이라 골목을 걷고 몇 군데 없는 가게 중에서 연 곳을 간신히 찾아가는 정도의 일정이었는데, 인가들이 정말로 고요했다. 아마 다들 어딘가로 여행을 가셨을 수도 있겠는데 그것과는..

#2-3 스페인의 세 번째 도시, 마요르카 섬(할말이 많아 3편으로 나누어씀)

이 섬은 한국에서는 신혼여행지로 떠오르고 있고, 외국인들이 여행으로 선호하는 곳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내가 평온을 찾고 앞으로의 삶에 대해 고심할 장소'로 정했다는 이야기를 한번 언급한 적이 있을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주아주 위험한 실수였고, 한편으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결정할 수 있는 순간이 돌아온다 하더라도 어쩔 수 없이 갔을 곳이다. 이에 관한 복잡한 사정이 있다. 말라가의 그 정글 같은 호스텔에 룸메이트로 중년의 독일남자분이 들어오셨다. 그는 살짝 거만한 느낌 혹은 재수없는 태도를 아주 쪼오금 풍겼는데, 그렇게 느낀 계기가, 나의 다음 목적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내 다음 목적지는 마요르카야" 라고 했더니 그가 풋, 비웃었다. 분명히 비웃었고, 그 후에 "미안, 그런 뜻은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