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일상처럼.../18 후쿠오카, 엄마와 2박3일, (잠정적) 마지막 여행 2

#1-3 후쿠오카 마지막 날, 렌터카 사고 수습 대작전

대작전... 은 조금 거창하지만 중요한 날이었다. 슬픈 모양새로 찌그러져버린 귀여운 내 경차 렌터카를 무사히 반납하는 일이 남아있었다. 료칸에서 알차게 체크아웃 시간까지 즐긴 후 퇴실. 우레시노에서 후쿠오카 까지 약 1시간 반을 다시 운전해서 돌아가야만 했다. 신중하게 운전하고 긴장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사고 수습하는 건 긴장되지 않지만, 운전하다가 또 사고칠까봐.... 후쿠오카까지 가는 건 힘들지 않다. 한국에서도 고속도로 타면 규정 속도대로 달리기만 하면 되니 편하지 않은가. 문제는 후쿠오카 시내로 들어가서 렌터카 사무실까지 찾아가는 거. 역시나 또 헤맸지... 헤매지 않으면 내가 아니다. 대체 어디가 사무실로 들어가는 입구인가 싶어서... 그러다가 간신히 안착했다. 그냥 일단 들어가면 되는 걸 뭘 ..

#1-2 후쿠오카 2일차, 사건의 시작. 해외에서 사고치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사고를 냈다. 교통사고. 접촉사고. 시작은 좋았다. 오래전부터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팬케익 브런치 카페를 갔다. 하도 사진을 많이 보고 입맛을 다셔서, 이미 먹어본 기분이 들 정도로 기대했던 곳이고 정말로 맛있었다. 오픈 하자마자 기다리던 다른 몇 분의 손님과 함께 들어갔는데 직원이 내 캐리어도 맡아주셨다. 일본이 다른 건 몰라도 접객은 정말 훌륭하다. 이 점은 부인하기 힘들지. 사진보니 생각난다. Ivorish. 메이플 시럽 뿌려먹는 저 왼쪽의 프렌치토스트가 취향 저격. 엄마는 원래 빵 좋아하셨는데 이젠 별로라셨다. 엄마는 외식에 까다롭다. 집에서 먹는 음식에는 마냥 후한 반면, 외식에는 쉽게 좋은 소리를 안한다. 그리고 바로 카페 근방에 예약해둔 렌터카 사무실로 가서 차량을 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