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일상처럼.../18-19 더블린 거점, 어학연수-여행

#2-번외 스페인의 쇼핑, 그리고 1월 대대적인 세일기간에 대해

kimkiwiKKK 2019. 10. 6. 08:00

1월 6일 동방박사 오신 날을 기다리는 다른 이유가 있다면, 
나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동의하실 그 것. 
대대적인 세일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세일 싫어하시는 사람 어디 있나요?

나는 12월 중순에 스페인 여행을 시작하고, 때때로 물건이 나를 유혹해올 위기가 있을 때마다 이렇게 생각했다.
'곧 세일 시작하면 싸게 살 수 있을거야!'
하지만 세일 쇼핑을 위해 일정을 짜지는 않은 터, 세비야에서의 마지막 날(즉 포르투갈로 이동하는 날)이 세일의 시작일이 되어버렸다.
숙소에 하루 더 묵을 수 있다면, 쇼핑하기에 최적의 환경이 아니었을까.
도미토리룸도 아니고, 단독으로 에어비앤비를 이용하고 있어서 쇼핑 후 짐 놓고 천천히 정리하기도 편할테고, 시간적으로도 여유롭게 둘러보고 비교해서 구매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체크아웃 시간이 걸려있었고, 캐리어를 끌고 시내로 나가야 하는 운명이었다.
어떻게 하면 가장 합리적인 방법과 최소의 비용으로 편안하게 세일기간을 득템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고 싶었다.
많이 사진 않더라도, '이 가격에 이 제품을?'하는 것을 하나 쯤은 구매해보기로 했다.

>

체크아웃 시간 딱 맞춰서 집을 나섰다. 역시 셀프 체크아웃이라 정리만 깨끗히 하고 나오면 그만이었다.
캐리어를 끌고 터덜터덜 시내로 향했고, 미리 알아둔 짐 보관소에 캐리어를 맡겼다.
텅텅 빈 백팩 하나와 지갑만 있으면 준비 끝.

그 와중에 대성당을 다녀오느라, 쇼핑할 시간은 버스 터미널로 이동해야 할 오후까지의 두 시간도 채 남지 않았다.
정말 열심히 뛰어다녔고, 체력을 모두 소진한 후에야 포기하고 터미널로 이동했다.
대부분의 브랜드가 50%, 혹은 그 이상의 파격적인 세일 제품들을 다수 내놓고 있었고, 그걸 얻기 위해 가게 안에는 수많은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얘기 듣기로는 한국인 관광객들의 일부는 세일 시간에 맞춰 가게 앞으로 가 대기를 하기도 한다고 하더라는.

결론적으로 내가 이 날 샀던 물건은, 세일의 적용을 받지 않는 어느 프랑스 바디오일(저렴한 거)과 전혀 관계없는 폴란드 립밤 정도였으니... 세일쇼핑은 실패였다는....
쇼핑도 평소 잘 하던 사람이나 득템할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던 날이었다.

>

스페인에서 성장한 패션 브랜드(주로 SPA)를 소개하려고 한다.

자라는 워낙 유명하죠. 매장 들어가면 난해한 옷들이 많은데, 모델 샷은 왜 이렇게 시크하죠? 잘하면 득템인 곳이라는 데 아직 경험없는..
망고도 자라랑 가격대는 비슷한데, 좀 더 깔끔하달까. 세련됐지만 깔끔한 이미지.
버쉬카는 자라의 자매브랜드(유니클로 자매브랜드인 GU의 느낌이랄까). 훨씬 어리고 개성넘치는 펑키한 옷이 많다. 십대에서 이십대 초반 타켓일까.
저는 아무리 봐도 살 옷이 없었지만, 원래 금액대가 있는 브랜드라서 세일기간에는 꼭 가보라고 하더라구요.
여기도 SPA 브랜드 중 하나인데, 제가 자주 아이쇼핑 가던 곳이에요. 평상복으로 입기 좋은 선에서 적당히 캐주얼한 옷도 있고, 원피스나 자켓 등 다양한 제품을 구비하고 있어요. 가격도 자라보다 저렴합니다.
갑분싸. 갑분꿀국화차. 옷에 관심없으신 분은 스페인 명물 꿀국화차라도..... 저 이거 더블린 집에 있어서 추울 때나 감기 걸렸을 때 마셨는데 정말 좋아요. 힘이 나는 꿀차맛!  그리고 올리브오일도! 다양한 올리브오일이 있으니까 식료품에 관심있으신 분들이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