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린어학연수 23

#1-3 더블린 도착 과정, 홈스테이 정착

더블린에 도착했다. 2018년 5월 23일 밤. 더블린 공항에 발 디디기까지 여러가지 일이 있었다. 일단, 내가 선택했던 ‘제일 저렴한’ 영국항공은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주었다. 안정적인 베테랑 승무원 분들(보기만 해도 안심되는 포스, 친절함과 프로페셔널함을 한 몸에 갖추셨었지), 쾌적한 기내, 적당한 음식, 작은 병째로 제공되어 자꾸 마시게 되었던 와인들, 각종 음료, 커피 등등. 제공되는 영화 리스트도 환상적이라, 비행 내내 영화를 보며 시간을 보냈다. 아까워서 잘 수 없었던 시간. 하지만 결정적으로 그들은 한 시간 여를 지각했고, 나는 그 후 히드로 공항에서 헤맸으며, 영국-더블린 비행기를 놓쳤다. 다행이 라이언에어(초초초저가 항공)이 아닌, 에어링구스 항공편이었기에, 전 비행기가 연착했다는 내 말..

#1-2 더블린으로의 어학연수를 결심하게 된 계기, 솔직한 목적, 과정

(티스토리 카테고리가 왜 생성안되나 했더니, 이 시스템 자체가 PC를 사용해야 한다는 결론이었다... 중고나라에서 산 컴퓨터를 찰지게 쓸 타이밍이 왔구나....) 회사를 다니면서, 어느 순간 떠날 계획을 세우게 된 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사회 구성원으로서, 그리고 하나의 인간으로서 내게 보이는 부족함 점을 견딜 수 없을 때에는, 자연스럽게 현실에서의 도피로 귀결되곤 했는데, 사회생활이 그 방향으로 가는 데에 중요한 전환점을 제공했다. 주변 분들에게는 단순히 영어공부를 위한, 혹은 앞으로의 더 좋은 직장을 위한 스펙 쌓기라고 해두었다. 한국 사회에서는 그런 이유가 잘 먹힌다. 일일이 내 목적을 설명했다가는, “뭐 그런 이유로 어학연수를 가? 네가 그럴 처지야? 부모님은??”라고 듣게 될까봐 두려웠다. 어..

#1-1 이긍정미렝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 18-19 더블린 외

#더블린 #더블린어학연수 #아일랜드어학연수 #어학연수 보통 유학생활, 어학연수 기간 중에 외로움도 견디고 기록도 남기기 위해 블로그나 SNS를 활발하게 하시는 분들이 계시죠. 저는 어느 정도 여행을 끝마치고, 잠시 정착하기 위해 돌아온 한국에서 취준생활과 계획없이 지금 홀로서기를 시작하게 된 나를 위로하기 위해, 그리고 비루할 지 모르나 제겐 소중한 경험들을 풀어보고 싶었습니다. 아주아주 어릴 적부터 저는 일기를 습관처럼 써왔습니다. 아마 속 마음을 말로 누군가에게 털어놓는 것이 제겐 어려웠나봐요. 털어놓고 싶어도 말로는 다 드러나지 않는 내 깊은 속마음이 일기장에서는 생생히 살아 숨쉬고 있으니 자연스레 해를 거듭해 갈수록 일기장만 쌓여갔죠. 미니멀리즘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그리고 나를 위로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