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25

#1-11 더블린 공원에 대하여

공원접근성에 대해 종종 생각하게 된다. 수원에서 살던 집은, 공원 접근성이 안좋았다. 유럽에서 살던 버릇이 있어서 그런지, 공원을 버스타고 가야한다면 이미 아웃이라고 생각하곤 한다. 공원은,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어야 한다. 동네에 하나씩은 있어야 한다. 유현준 교수님의 책에서도 비슷한 내용을 읽고 “역시 그렇군!” 했다. 집에서의 공원 접근성이 좋으면, 개인 공간이 작더라도 그럭저력 살 수 있다는 류의 내용이었다. 맞아. 공용공간이 탁 트여있는 것이 중요하다. 더블린에서는 공원 정말 자주 갔다. 자주 이용하기도 했고, 귀가 길이 공원을 가로지르기도 했고. 마트 가는 길도 공원을 지나쳐야 했고. 다른 더 공원 많은 국가들도 있겠지만, 한국에서 온 나에게는 공원 천국이었다. 이번 글은 더블린의 공원..

#1-10 더블린에서 쇼핑하기 3편 - 기타 등등(쓰다보니 맛들임)

워낙 물건 보러 다니는 걸 좋아해서, 그리고 하나라도 신중하게, 정말 내 맘에 꼭 드는 걸로, 허투로 사고 싶지 않아서 돌아다닌 자료를 여기서 쓰네. 사진은 찍지 못하게 하는 매장에서는 안찍었고, 눈치보며 찍었어요. 주변에 사람 많으면 안찍고, 그래서 이케아 사진은 별로 없나보네요. (이케아는 뭐 만국 공통이니...)

#1-8 더블린에서 쇼핑하기 - 쇼핑 편(리빙용품, 화장품, 식품류)

지금의 이긍정 역시 자취 시작하고 정착 중이라, 같은 경험을 반복하고 있지만, 전 초기에 많은 시간을 공간에 둘 물건들과 필수용품들을 고르는 데 씁니다. 미니멀리즘을 입에 달고 사는데, 사는 광경을 보신 분들이라면 제가 미니멀리스트라고 생각하지는 않을거에요(미니멀리스트 희망생, 견습생이라고 해둡시다) 더블린에서 정착하고 필요한 물품들을 사는 데 무려 두 달이 걸린.... 아마 인터넷 쇼핑을 안하고, 정말 마음에 꼭 드는 물건 아니면 안사서, 그리고 어학원 끝나고 남는 오후 시간만 쓸 수 있어서 오래 걸린 듯.

#1-7 더블린에서의 6개월 간의 어학원 생활

더블린 입국 나흘 후 월요일, 레벨테스트를 하고 Pre-Intermediate 클래스로 시작. 한달 여 간의 방황. 어학원 친구들과 공원도 가고, 밥도 먹으러 종종 다녔지만 마음을 터놓을 잘 맞는 친구는 만나기 힘들었다. 내가 숙맥이라 특히 전혀 다른 문화권에서 온 친구와는 친구가 되지 못하며 방황했고, 마치 학교 다닐 적의 나처럼 외로운 생활을 하며 우울해 하기도 했다. 어른이라, 친구니 클래스 메이트니 없어도 그만, 있으면 좋은 마음가짐으로 가볍게 살 줄 알았는데, 사람이 역시 쉽게 변하진 않아. 내가 벽을 치는 게 보였는지, 그들도 적당히 거리를 두는 듯 보였다. 스스로 자책도 하고, 한국의 친구들에게 털어놓기도 했다. 큰 포부를 갖고 온 어학연수인데, 어학원 교류관계로 고민할 줄이야... ‘인간관..

#1-6 (번외) 더블린에서 다이어트 폭망하고 도로 살 찐 썰

(사진 업로드하다가 완성된 글 다 날리고 분노의 타자를 치는 중. 내가 한가한 사람이라 참는다.) (하단에 사진을 많이 올릴거에요) 퇴사 직후, 더블린 가기 직전, 난생 처음 제대로 다이어트를 성공해 보통 체격의 몸을 가지게 되었다. (보통체격 = 뚱뚱하지도, 마르지도 않는, 인바디에서 말하는 건강상 정상 체중에 근접한 몸) 수능 본 직후 다이어트를 하긴 했지만, 그 때도 경도 비만 그 이상이었다. 빼는 데 시간도 엄청 오래걸렸고. 나중에 따로 연재할 예정이긴 하지만, 일본 워킹홀리데이 시절도 어마어마했지. 체중 증량이.... 분명 영국항공 비행기에 몸을 싣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건강상 보통 체격이었던 나는, 홈스테이를 거치면서 빗장을 완전하게 풀었고, 힘겹게 뺀 4~5키로의 지방을 도로 몸에 붙여야만 했..